의정부 경전철, 적자심해, 개통 4년 만에 파산 신청



민간자본이 투입된 의정부 경전철이

적자를 견디지 못해 결국 파산 신청을 했습니다

개통 4년 만입니다


서울 1호선과 연결되는 의정부 경전철 회룡역. 

점심시간 무렵인데, 역사는 텅 비었고. 

정원 236명인 경전철도 승객이 30여 명에 불과했습니다.


지난 2012년 개통한 의정부 경전철

'수도권 최초'라는 수식어와 함께 의정부 시민의

발이 되리라 기대했지만, 개통 5년도 버티지 못하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의정부경전철은 사업비 6,767억 원 가운데 

52%를 민간사업자가 부담하는 대신, 

적자가 날 경우 시가 보전해주는 방식으로 건설됐습니다. 


하지만, 예상 이용객 수가 실제 30%에 못 미치며

4년간 누적 적자가 3,600억 원을 넘었습니다.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파산을 결정했습니다. 


이상철(의정부경전철(주) 이사)

"협약 해지 통보일까지는 의무 준수를 충실히 할 거고 그날 이후에는 주무관청에서 판단해서 해결책을 찾으리라 생각합니다." 


의정부시는 새 사업자를 찾아 운행 중단은 막겠다는 입장인데

무리한 추진의 결과는 시민 피해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조아름(의정부시 의정부동)

"저도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고요. 사실 이용량이 많아서 운영이 잘 되었으면 좋았을 텐데." 


앞서 파산위기에 처했던 

용인경전철도 용인시가 올해 230억 원을 부담해야 합니다. 

서울시도 10개 노선의 경전철을 추진 중이지만, 

수익성이 떨어져 8개 노선이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